서로 다른 역사를 마주한 한일 청소년들,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다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 53차 정기교류회 성료 (부천시 제공)



[PEDIEN] 서로 다른 역사를 마주한 한일 청소년들이 과거의 아픔을 넘어 미래를 함께 이야기했다. 부천시가 운영하는 고리울청소년센터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4박 5일간 부천 일대에서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 53차 정기교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교류회에는 부천과 가와사키에서 온 청소년 24명을 포함해 통역 자원활동가, 양국 실무자 등 총 5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갈등의 시간을 넘어,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 아래 역사 포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탐방, 문화 체험, 홈스테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평화의 소녀상,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역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 확인을 넘어, 이러한 역사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교육되는지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다. 또한, 서로 다른 역사인식을 가진 이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눴다.

참가 청소년들은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과거의 사건을 단순히 교과서 속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현재의 한일 관계와 자신의 삶에 연결해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고리울청소년센터 관계자는 “‘국제교류 하나’는 역사적 갈등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갈등에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질문하고 미래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활동”이라며, “청소년들이 과거의 역사를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문제를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프로그램의 성과를 밝혔다.

2000년부터 이어져 온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는 청소년 주도의 한일 교류 활동으로, 지난해부터 부천교육지원청 공유학교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고리울청소년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역사적 기억을 마주하고 대화와 활동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