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충청남도 제공)



[PEDIEN] 빈번하게 발생하는 축사 화재를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진압하는 통합 시스템이 충남도에서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문제 해결 기술 개발 지원’ 공모에 ‘축사 맞춤형 AI 기반 화재 조기 감지 및 소화를 위한 보급형 화재 대응 통합 시스템 개발·실증’ 과제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충남도는 2028년까지 2년 9개월간 국비 16억원과 지방비 4억원 등 총 25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사업은 축사 환경에 최적화된 AI 기반 화재 조기 감지, 초동 진압, 가축 대피, 119 자동 신고 기능까지 갖춘 통합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사업 주관사인 천안 소재 에스솔루션은 AI·사물인터넷 및 재난안전 전문 기업으로, 에이아이프로, 케이대응로봇, 호서대 산학협력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들은 축사 화재 사전 예방을 위해 배전반에 설치할 지능형 아크 감지기를 개발한다. 이 감지기는 0.5초 이내에 미세 아크를 포착해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도 집약된다. 축사 특화 멀티모달 센서와 AI 복합 카메라는 먼지, 수증기, 암모니아 등 극한 환경에서도 5초 이내 실제 화재를 5% 이내 오경보율로 판별한다. 또한, 화점 조준 정확도 80% 이상을 자랑하는 AI 카메라 연동 자율 소화 로봇과 정밀 타격 제어 기술을 통해 화재 발생 즉시 초동 진압이 가능해진다.

가축의 안전을 위한 지능형 탈출 유도 시스템도 마련된다. 이 시스템은 가축의 생존 본능과 AI 제어를 융합하여 화재 위치 및 연기 확산 방향을 고려, 출입문을 개폐하고 방향성 조명을 제어해 가축 폐사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네트워크 단절이나 정전 상황에서도 AI 자율 판단 및 화재 진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119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하는 통합 관제 플랫폼도 구축된다.

개발 완료 후에는 천안, 홍성 등 3곳의 돈사와 계사에 시스템 전체를 설치하고 3개월 이상 실증 및 실화재 검증을 거쳐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위한 공인 인증까지 획득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축사 화재 피해를 90% 이상 예방하고 지역 경제 피해를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헌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은 “이번 기술은 소방서와 멀리 떨어져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영세 축산농가의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 및 실증 후 축사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충남도 내 축사 화재는 280건, 재산 피해액은 233억원에 달했으며, 주요 발화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