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옥천군 군청 (옥천군 제공)



[PEDIEN]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제도를 활용한 '향수이동장터' 운영으로 오지 마을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

옥천지역자활센터는 지난 7월 1일부터 동이면, 군서면, 군북면 일대 9개 마을을 대상으로 ‘향수이동장터사업단’을 구성해 이동장터를 운영 중이다. 이 사업단은 하루에 많게는 4곳, 적게는 2곳의 마을을 방문하며 식료품과 생필품을 판매한다. 라면, 식용유, 고추장, 된장, 설탕, 세탁비누, 휴지 등 농촌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들을 가판대에 진열하여 판매한다.

이동장터의 주요 고객은 70~80대 고령층 주민들이다. 장터가 도착하면 이장의 마을 방송에 맞춰 삼삼오오 장바구니를 들고 나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군북면 보오리에서 열린 첫 장터에 참여한 한 김씨 할머니는 "예전에는 만물상이 우리 마을에 왔었는데, 옛날 생각난다"며 부침가루를 기본소득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동장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면민들의 기본소득 사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수이동장터사업단은 자활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며, 옥천군은 충북광역자활센터 옥천지역자활센터가 사업을 주도한다. 광역센터는 이동 차량 개조와 운영 물품을 지원하고, 지역센터는 자활근로 인력을 편성해 마을 곳곳을 누빈다.

또한, 옥천지역자활센터는 지난 5월 옥천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옥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이동장터 운영에 대한 협력을 강화했다. 강호신 센터장은 "다음 달부터 지역 내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이동장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장터가 열리는 날 국악 공연, 자원봉사 등 이벤트를 마련해 마을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지난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에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할이 컸다"며 "다방면의 지원을 검토해 기본소득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옥천군은 이동장터 운영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