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 시청 (문경시 제공)



[PEDIEN] 애국지사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의 숭고한 항일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문경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일본인 독립유공자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와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기념행사는 오전 1부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한일 학술회의, 저녁에는 영화 상영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김학홍 문경시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보훈단체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가네코 후미코 연구 및 선양 관계자 40여 명으로 구성된 일본 방문단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방문단은 행사 전날인 7월 22일 박열의사기념관을 찾아 가네코 후미코 묘소를 참배하고 기념관을 둘러보며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애국지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양국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상호 이해를 증진했다.

일본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일본 야마나시 일일신문사 기자가 방한해 박열의사기념관과 행사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주요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에 대한 일본 내 높은 관심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기념식에 앞서서는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와 활동을 담은 사진전이 개막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아리랑 대중화 100주년과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경새재 아리랑’ 공연과 상록수 수묵화 퍼포먼스가 펼쳐져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기념사에서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국적을 넘어 자유와 평등, 인간의 존엄을 위해 일제에 맞선 양심의 실천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열 의사와 함께 걸었던 정의로운 길과 조선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품었던 연대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번 추모행사가 한일 양국의 역사적 이해를 넓히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