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남해안의 첫 관문인 고흥군 녹동항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곳에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기념 조선통신사선 연계 해양문화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하고, 대한민국 해양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포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조선통신사선의 여정에 맞춰 기획됐다. 특히 고흥군은 조선통신사선이 거치는 남해안의 첫 기항지로서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고흥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바라는 군민들의 염원을 담는 한편,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절이도해전’ 해역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이번 행사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사전 예약부터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항해 체험 프로그램은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과 지역 중학생들의 참여로 활기를 띠었다. 예약하지 못한 일반 방문객들도 정박 중인 조선통신사선 내부를 둘러보며 전통 한선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소속 전문 학예사들이 진행한 강연이었다. 이들은 조선통신사선 재현·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한선의 제작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임진왜란 전문가가 진행한 ‘절이도해전 선상 강의’는 1598년 고흥 앞바다에서 펼쳐진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참가자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했다.
이후 고흥군 전속예술단의 신명 나는 선상 공연이 펼쳐지며 역사 강의와 전통 국악의 조화가 절정을 이뤘다. 밤이 되자 900대 규모의 드론쇼와 화려한 해상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고흥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조선통신사선의 첫 기항지인 고흥에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뜻깊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흥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절이도해전 등 소중한 지역 해양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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