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희귀 포유류인 무산쇠족제비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는 지리산의 건강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로 평가된다.
지난 12일, 함양군 사회복지과 김종남 과장은 백무동을 통해 지리산 등반에 나섰다가 바위 아래에서 작은 동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김 과장은 이를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하산 후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해당 개체가 무산쇠족제비인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무산쇠족제비는 몸길이 15~16㎝, 꼬리 길이 약 4㎝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식육목 포유류다. 여름에는 갈색을 띠지만 겨울에는 흰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지닌다. 주로 설치류를 사냥하며, 한 마리가 연간 2,000~3,000마리의 쥐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생태계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무산쇠족제비는 1927년 북한 무산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국내에서는 1974년 서울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전국 국립공원과 산악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나, 개체 수가 매우 적어 정확한 분포와 서식 밀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지난해 8년 만에 무산쇠족제비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번 발견은 지리산이 여전히 우수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해석된다. 김 과장은 “정확한 위치 공개는 어렵지만,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향하는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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