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최근 5년간 전라북도 내에서 뚜렷한 점화원 없이 발생한 자연발화 화재가 148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가 22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18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총 2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자연발화는 발열성 물질이 보관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축적되면서 발화점에 도달해 화재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고온다습한 환경은 자연발화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자연발화 화재의 절반 이상은 산업시설 및 창고에서 발생했다. 곡물, 유류, 폐기물 등 발열성 물질을 장기간 쌓아두는 창고는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부 열이 쉽게 축적되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거시설에서도 4.1%가 발생해 사업장뿐 아니라 일반 생활 공간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월별 발생 시기를 살펴보면 해마다 하반기에 화재 건수가 상반기보다 많았다. 환기 불량과 계절적 기후 조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름철에는 외부 기온 상승과 높은 습도로 인해 자연발화 위험이 증가한다. 지난 6월 4일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공장에서 우드칩에서 시작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4억 4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자연발화 화재 예방을 위해 우드칩, 사료, 곡물, 퇴비, 폐기물 등 발열성 물질을 장기간 적재하지 말고 적재물 내부 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창고와 작업장은 환기시설을 상시 가동하고 물질별 적정 보관량과 보관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기름 묻은 걸레나 작업복 등은 밀폐된 공간에 방치하지 말고 즉시 폐기하거나 금속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자연발화 화재는 관계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폭염과 폭우 이후 밀폐된 창고나 작업장에서는 환기와 온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화재 발생 초기에는 평소와 다른 냄새, 연기, 적재물 온도 상승과 같은 전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 확인 시 즉시 적재물을 분리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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