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국 곳곳의 지역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책 놀이터이자 삶을 기록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00곳의 지역서점에서 '인생독서×인생서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사업은 생애주기별 독서 문화 활동을 지원하여, 각 서점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생의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자신만의 '인생서점'을 찾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200곳의 서점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각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단순한 독서 모임이나 강연을 넘어, 책을 읽은 뒤 서가를 탐험하거나 토론, 글쓰기, 생애 기록 등 다각적인 활동으로 확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 북구의 '광주포도책방'은 어린이들이 책 속 단서를 찾아 임무를 해결하는 '포도탐정단' 프로그램을 통해 서점 공간을 책과 친해지는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경기 광주시 '서행구간'에서는 청소년들이 5분 안에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청소년 비블리오 배틀'을 통해 책을 매개로 한 생각 정리와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 동구 '여행자의 책'은 불로동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과 삶의 철학을 인터뷰하고 기록하여, 어르신들의 귀한 생애 경험을 지역의 이야기로 보존하는 의미 있는 사업을 펼친다. 이는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확장된다.
또한, 지역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확장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인천 강화군 '책방시점'은 양도초등학교, 자람도서관과 협력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와글와글 독서캠프'를 열어 학교와 서점이 함께 책 읽는 경험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밀양시 '동행서림'은 인근 편의점과 연계해 '한 권의 책, 한 줄의 문장-마을에 남기는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 일상적인 지역 생활 공간을 통해 책과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마련한다.
참여 서점에는 프로그램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 등 최대 600만원이 지원된다. 각 서점의 상세 프로그램 정보와 일정은 출판진흥원 '독서인' 또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서점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서점이 어린이에게는 즐거운 책 놀이터이자, 어르신에게는 삶을 기록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 세대가 함께하는 생활 문화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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