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제공)



[PEDIEN] 청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청공 가을 인문학기행’에 참여하며 교실 밖에서 생생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 26명과 인솔교사 5명이 함께했으며,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실제 공간에서 경험하며 인문학적 감수성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생들은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서촌의 주요 명소를 걸으며 탐방을 이어갔다. 세종대왕 탄생지로 알려진 세종마을을 시작으로 통인시장, 이상 작가의 옛 거처,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수성동 계곡,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터 등 문학과 예술의 발자취가 깃든 장소들을 둘러봤다.

특히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인근 시인의 언덕에 올라 그의 대표작인 ‘서시’를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으로 이동해 조선 후기 정원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된 서울미술관도 방문해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했다.

이번 기행은 공업계 고등학교의 특성을 살려 ‘공고생의 눈으로 보는 서촌’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문학과 기술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탐구를 이어갔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출신인 시인 이상의 삶과 작품을 통해 기술 교육이 문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탐색했다. 또한 전통 한옥과 서양 건축 양식이 조화된 박노수미술관과 옛 수도가압장 및 물탱크를 문학관으로 창의적으로 재탄생시킨 윤동주문학관의 사례를 분석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탐구 과정을 미션지에 기록하며 건축과 기술이 문학 및 예술과 융합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전공과 인문학 사이의 접점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기행에 참여한 3학년 신승준 학생은 “교과서 속 윤동주 시인이 거닐었던 거리를 직접 걸으니 시가 새롭게 다가왔다”며 “우리가 배우는 건축과 기술이 문학과도 연결된다는 점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종덕 청주공업고등학교장은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틀을 벗어나 현장에서 문학, 예술, 기술을 통합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더욱 넓은 시야를 갖춘 기술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업 교육과 인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