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9개월 만에 8조 8천 억…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역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8조 8,43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치 경신으로, 관광객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명동, 강남 등 전통적인 주요 관광지를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6년 1~9월 서울 관광·소비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8조 8,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소비액 7조 9,375억 원을 11.4%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31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카드 소비 증가율은 관광객 증가율의 약 2.7배에 달해, 관광객 증가가 실질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 상권에서도 관광 소비 확대가 두드러졌다.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80.5% 증가했으며, 성수 일대는 100.6%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통시장 역시 48.8% 증가하며 관광 소비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이러한 관광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추진하며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비전은 2023년 외래관광객 3천만 명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달성,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한다.

이번 분석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와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국인 카드소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했다.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 수는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을 잠정 적용해 산출했으며, 관광 소비는 신한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종별·지역별 소비 규모와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현금 소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데이터허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9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 8조 8,435억 원은 전년 동기 5조 6,071억 원 대비 57.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소비액 7조 9,375억 원을 11.4%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소비액이 2조 3,304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월별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 1조 1,530억 원을 시작으로 9월까지 6개월 연속 1조 원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1~9월 전국 외국인 관광객 오프라인 카드 소비액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9%에 달해, 국내 외국인 관광 소비가 서울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쇼핑과 의료·웰니스 분야가 관광 소비를 주도했다. 1~9월 전체 카드 소비액 중 쇼핑업이 46.0%, 의료·웰니스업이 23.8%를 차지하며 두 분야의 비중이 69.8%에 달했다. 식음료업과 숙박업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대형쇼핑몰 소비액이 1조 8,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늘었으며, 의료관광은 1조 3,877억 원으로 60.0%, 일반외식업은 9,394억 원으로 58.7%, 뷰티는 7,173억 원으로 37.2% 증가했다.

자치구별 소비에서는 강남구가 서울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액의 29.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중구와 마포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자치구의 소비 비중은 64.4%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 성동구, 종로구 순이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중구가 약 9,200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강남구도 약 8,8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성동구는 소비액이 2배 이상 늘며 구성비가 3.9%에서 5.2%로 확대되었고, 강동구, 구로구, 동대문구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인 관광 소비가 기존 주요 관광 지역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성수와 골목상권, 전통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1~9월 서울 주요 관광지 10곳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5조 3,1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했다. 이 중 성수는 2,638억 원으로 100.6% 늘어나 소비 규모가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주요 관광지 중에서는 명동 일대가 1조 7,356억 원으로 가장 큰 소비 규모를 기록했으며, 성수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상권에서도 외국인 관광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지난해 1~9월 1,707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082억 원으로 80.5% 증가하며 발달상권과 전통시장의 증가율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발달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4조 609억 원에서 6조 2,966억 원으로, 전통시장은 1,533억 원에서 2,282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전통시장별로는 광장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13.4% 증가했으며, 남대문시장 65.6%, 금천교시장 60.8% 등 주요 시장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건대·창동 등 6개 상권에서 먹거리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서울달빛야장'을 추진하며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골목상권을 조성 중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9월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은 1,31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해 역대 같은 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도 27.9% 많은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20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240만 명, 대만 143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국 관광객이 전체의 61.1%를 차지했으며, 미국 93만 명, 홍콩 42만 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관광객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미식·웰니스·등산 등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2026 서울미식주간'을 통해 서울의 음식문화를 알렸으며,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웰니스 트래블 위크'에서는 휴식·치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26 서울하이킹위크: 가을'을 통해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 수변·도심 공간인 한강공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한강공원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이용객 증가율의 약 4.7배에 달하는 수치로, 외국인의 한강공원 방문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강공원별 외국인 이용객은 여의도, 반포, 망원 순으로 많았으며, 이들 3개 공원이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한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변 공간의 매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한강 드론라이트쇼와 여의도 '서울달' 야간 연장 운영 등을 통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한강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주요 관광지와 골목상권·전통시장을 연계해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 증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관광 소비가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까지 확산되면서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서울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촘촘히 연계해 관광객의 소비가 서울 전역의 상권과 시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