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제34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남원 청아원에서 개최됐다.
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판소리 동편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전국에서 우수한 국악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 명의 경연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판소리의 깊은 소리와 고법의 힘찬 장단으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멋과 감동을 선사했다.
치열한 경연 끝에 판소리 부문 대상은 일반부 박수은, 중등부 반가연, 초등부 정수민, 신인부 개인 권우두, 신인부 단체 두리둥국악예술단이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법 부문에서는 일반부 서형준, 신인부 박서정, 학생부 김호윤이 대상을 차지했다.
단순한 경연의 장을 넘어, 대회 기간 중 동편제 판소리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대회의 깊이를 더했다. 첫날인 10월 31일 오후 4시 30분에는 김보배의 ‘동편제 흥보가 완창발표회’가 열렸다. 판소리 ‘흥보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하는 무대는 동편제 특유의 소리와 전통의 깊이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어 11월 1일 오전 10시에는 유영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금파 강도근의 ‘흥보가’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금파 강도근의 소리 세계와 ‘흥보가’의 예술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심도 있게 분석하고, 동편제 판소리의 전승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귀한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국악 인재들이 기량을 겨루는 경연의 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완창발표회와 학술세미나를 겸하여 동편제 판소리의 예술성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경연과 학술, 공연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남원이 지닌 국악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남원시장은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는 전국의 국악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동편제 판소리의 전통과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남원이 대한민국 국악의 중심지로서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악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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