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가락국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제8회 여의사랑문화제’가 지난달 31일 김해시 수로왕릉 앞 광장 일원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여의사랑문화제제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설화를 바탕으로,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복합적인 축제로 발전했다.
여의사랑문화제의 뿌리는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현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여의낭자의 정절을 기리는 여의각을 건립했으며, 이후 매년 단옷날 감자를 제물로 올리는 여의제례를 이어왔다. 이러한 전통은 2017년부터 ‘여의사랑문화제’라는 이름으로 발전하며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축제는 오후 2시 개막식에 앞서 회현동 주민자치센터 교양강좌 수강생들의 풍성한 공연으로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이어 황세장군의 강인한 기상과 용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예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축제의 흥미를 더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었다. 시민들은 서바이벌 체력 대결을 통해 황세장군을 선발하는 이색 대회에 참여했으며, 축제의 대표 행사인 여의낭자 선발대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도전했다. 또한,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사랑처럼 한마음으로 노래하는 ‘우리마을 여의사랑 듀엣가요제’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여의낭자는 앞으로 매년 단옷날 여의각에서 봉행하는 여의제례에 참여하고, 다양한 지역행사에서 회현동을 대표하는 얼굴로서 활동하게 된다.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 것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우리마을 나눔장터 마켓 프로젝트’였다. 이를 통해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서로 소통하며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나눴다. 또한, 봉황대길과 왕릉길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삼궁 여의사랑문화제제전위원장은 “어느덧 제8회를 맞이한 여의사랑문화제가 우리 마을의 설화를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전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김해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용환 회현동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함께해 주셔서 뜻깊은 축제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주민과 방문객들이 회현동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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