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PEDIEN] 전라북도가 도내 곳곳에 흩어진 생태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탐방객 유입을 지역 경제 활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군 및 민간과 협력하여 '삼천리길 걷기대회'를 마련하고,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삼천리길은 단순히 걷는 행위를 넘어 주민 소득 창출과 생활 인구 유입에 중점을 두고 전북을 '체험형 생태관광의 명소'로 만들고자 구축한 장거리 생태탐방로다. 총 1037km 노선 중 현재 541km가 조성되었으며, 올해 부안, 남원, 고창에 방문자센터가 문을 열어 탐방객 쉼터이자 지역 주민 소득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연과 마을을 잇는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걷기대회는 생태길 해설사와 함께하는 걷기, 지역 특색을 담은 '생태밥상' 체험, 그리고 주요 생태관광지 탐방을 아우르는 반나절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는 10월 31일에는 고창에서 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고인돌공원에서 출발해 운곡 람사르습지 생태길을 따라 습지탐방안내소까지 8km를 걷는다. 이 코스에서는 용계마을 생태밥상 체험과 오베이골 장터 방문, 두암초당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병바위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다음 달 7일에는 남원에서 대회가 이어진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에서 시작해 단풍이 아름다운 서어나무숲과 노송군락지를 거쳐 방문자센터까지 약 6km 구간을 걷는다. 남원 방문자센터는 옛 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이곳에서 지역 주민이 준비한 생태밥상을 맛볼 수 있다. 오후에는 정령치습지와 마애불상군 탐방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걷기대회는 지질공원, 생태관광지 등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전북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걷기 앱과 협업한 '6개 장소 GPS 인증 챌린지'를 도입했다. 대회 종점과 생태관광지 두 곳을 인증하면 지역 특산품과 완주 배지를, 세 대회에서 여섯 곳을 모두 인증하면 아웃도어 꾸러미를 제공한다. 도는 이러한 챌린지 방식을 통해 앱 회원과 걷기 마니아들의 연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걷는 즐거움이 실질적인 지역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대회 참가비는 완주 배지, 생태밥상 체험과 함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원되어 참가자가 지역 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창 용계마을과 남원 지리산협동조합이 각 대회 생태밥상을 책임지며, 곰소소금, 생강진액, 김부각 등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챌린지 상품은 대회 이후에도 지역 특산품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와 시군, 마을 주민, 그리고 민간 기관이 역할을 분담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활력 사업이다. 시군은 걷기대회 주관을, 마을은 생태밥상과 장터 운영을 맡는다.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는 체력 측정 및 회복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도, 시군, 주민, 민간기관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역의 생태자원, 먹거리, 특산품을 알리고, 탐방객의 발걸음이 지역 소비와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택 전북특별자치도 환경산림국장은 “전북 삼천리길은 우리 도 곳곳에 흩어진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지역별 특색있는 관광권역을 조성하고 방문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