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남 의령군이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의병박물관 상설전시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27일 재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본관 상설전시실과 영상실을 개선하고 전시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단장한 의병박물관은 기존 유물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실감형 영상과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활약을 더욱 생생하게 살펴보고 다양한 역사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재개관 기념식에는 오태완 의령군수를 비롯해 18장령 후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으며, 사업 추진 경과보고와 기념사, 테이프 커팅 후 새 전시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 동선은 고고역사실, 의병역사실, 영상실, 체험교육실 순으로 구성되어 의령의 역사와 의병 활동을 시대순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물 관람에 영상과 체험을 결합하여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고고역사실은 전시 공간을 확대하고 의령의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 자료를 보강했다. 지역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국가귀속 문화유산 등 총 526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가야시대 지배층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곡리 고분군 출토 토기와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허목의 ‘미수기언’ 목판 등은 수장고형 전시기법으로 새롭게 소개된다.
기존 의병유물전시실은 ‘의병역사실’로 확대·개편되었다.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의 의병 활동, 정암진 전투 등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활약을 상세히 소개한다. 본관 영상실에는 당시 전투의 전략과 전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감형 영상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또한 ‘조선의 숨은 영웅, 의병’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체험 콘텐츠 5곳이 마련되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2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전 ‘퇴계 선생이 사랑한 의령’을 선보인다. 퇴계 이황과 의령의 인연을 조명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는 전시로, 박물관의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의병박물관은 지난해 27만 2920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2012년 개관 이후 최다 관람객 수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2회 연속 경남 군부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의령에서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국보순회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의령군은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의병 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은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이 일어난 호국의 고장이며 그 정신은 오늘날까지 우리 지역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의령 의병박물관이 선열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고, 대한민국 대표 의병 역사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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