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 시청



[PEDIEN] 문경돌리네습지에서 친환경 벼 수확과 전통 농경문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월 28일, 대구지방환경청과 지역주민, 산북중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오랜 전통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벼를 수확하는 것을 넘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통 농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쌀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문경돌리네습지는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독특한 지형 덕분에 물이 쉽게 고이지 않지만, 이곳 주민들은 수백 년간 습지의 물길과 지형을 활용해 벼농사를 지어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20년부터 영농조합법인 돌리네마을과 협력하여 이 휴경지에서 전통 농법을 이어왔다.

행사 참여자들은 직접 낫으로 벼를 베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수확된 쌀은 문경시 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될 예정이며, 일부는 습지 내 야생동물의 겨울철 먹이로 제공되어 지역사회와 자연이 함께 수확의 결실을 나누는 따뜻한 의미를 더했다.

문경시는 읍실마을 생태관광협의체와 함께 '습지와 전통지식'이라는 세계습지의날 슬로건에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전통 탈곡, 떡메치기, 짚신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람사르습지도시로서 문경돌리네습지가 가진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이어온 주민들의 농경문화와 그 속에 담긴 보전의 지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주민과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습지와 지역문화의 긴밀한 관계를 이해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전통지식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경시는 2025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발판 삼아 습지 보전 노력과 더불어 지역의 전통지식 및 문화를 알리는 생태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돌리네습지는 문경의 자연과 선조들의 삶이 함께 깃든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우리 고유의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시민 모두가 습지의 가치를 누리며 보전에 함께하는 문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