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현장 배움으로 ‘건강한 반도체 도시’ 선제 대응 (광산구 제공)



[PEDIEN] 광주 광산구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도시 변화를 미리 대비하고, 선제적으로 보건의료 체계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보건소 관계자들이 직접 타 지역 반도체 산업 현장을 방문해 산업 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보건의료 수요 변화를 면밀히 살폈다.

광산구 보건소 공직자 7명은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의 송탄보건소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공사 현장, 고덕국제신도시 일원을 답사했다. 평택시는 2017년 반도체 공장 가동 이후 대규모 산업 시설과 배후 신도시 개발이 맞물리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도시가 팽창한 대표적인 사례다. 2016년 47만 명이던 인구가 2025년 67만 명으로 약 30% 증가하며 산업 종사자와 정주 인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생활권이 형성됐다.

광산구 공직자들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보건의료 수요 변화, 공공 보건 행정의 대응 사례, 보건의료 기반 시설 확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젊은 노동자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으로 모자보건, 예방접종 등 건강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노동자 건강 관리가 체계화된 점을 주목했다. 이는 인구 증가와 구성 변화에 따른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 건설·산업 현장 노동자 건강 관리 강화, 보건사업 인력 및 시설 확충, 응급환자 발생 대비 체계 등 광산구가 참고할 만한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896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역시 건설 단계부터 수많은 현장 인력과 인구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평택에서의 경험은 광산구에 발 빠른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광산구는 이번 현장 배움을 통해 발굴한 예상 과제를 중심으로 '반도체 도시'에 걸맞은 단계별 보건의료 체계 구축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향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축 기업인 앰코 광주사업장을 방문하여 예방적 노동자 건강관리 방안에 대한 소통도 이어갈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반도체 공장이 있는 도시를 넘어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삶과 직결된 건강, 보건의료에 대한 선제적 준비가 필수적임을 평택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광산구가 구상하는 ‘백만 광산 오백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비전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동자와 시민의 삶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현장을 살피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박병규 청장이 단장을 맡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을 운영하며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광산구 8개 국·소 전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특별업무팀’을 통해 분야별 대응 과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용인, 평택 등 반도체 현장 탐방을 4회째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사 이후에는 반도체 공장 건설 특수와 지역 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