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 침묵 속 구조신호 놓치지 않았다 (세종특별자치시 제공)



[PEDIEN] 세종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이 수화기 너머 희미하게 들리는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대응해 위급한 뇌졸중 의심 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6시 52분경 발생했다. 119종합상황실에 걸려 온 신고 전화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단순한 오발령으로 치부할 수 있었지만, 상황요원은 통화를 유지하며 전화기 너머로 희미한 숨소리를 포착했다.

신고자가 말을 잇지 못해 정확한 주소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상황요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대화를 유도하며 신고자의 의식을 확인하려 애썼다. 통화가 끊길 때마다 즉시 역걸기로 전화를 재연결하는 집요함으로 신고자와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는 한편, 신고자 휴대전화 번호 조회와 마을 이장 연락망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주소지 특정에 나섰다. 이러한 긴밀한 공조 끝에 마침내 정확한 주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

신고 접수 약 30분 후인 저녁 7시 21분경,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뇌졸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했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한 구급대는 환자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전수 119종합상황실장은 "작은 숨소리도 놓치지 않은 상황요원의 집중력과 신속한 유관기관 협력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위급 상황에서 말을 하기 어렵더라도 전화를 끊지 않고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구조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중요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