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의 변신, 청소년 음악의 꿈을 채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동구 제공)



[PEDIEN] 한때 활기를 잃었던 광주 동구의 낡은 건물이 청소년들의 음악적 꿈을 펼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동구는 오는 30일 계림동 무등로 336에 ‘동구 청소년음악센터 플레이리스트’를 공식 개관한다. 이곳은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음악 특화 청소년 시설이다.

단순한 악기 교육 공간을 넘어, 친구들과 음악을 나누고 직접 곡을 만들며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청소년들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방치되었던 유휴 공간을 청소년 전용 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무대를, 쇠퇴한 구도심에는 문화예술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낡은 건물에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변화를 이끈 것은 도시 공동화로 늘어나는 빈집과 유휴 공간이라는 지역의 오랜 고민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재능을 펼칠 문화예술 공간 부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도시재생이라는 해법으로 동시에 해결한 결과다. 동구는 방치된 건물을 매입해 청소년을 위한 음악·문화예술 공간으로 전환하며, 쓸모를 잃었던 공간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의 미래 세대가 그 공간을 채워가도록 했다.

무엇보다 공간 조성 과정에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청소년들은 필요한 공간을 제안하고 콘텐츠 기획 및 설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을 함께 구상하며 청소년의 시선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청소년 시설과 차별화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999.67㎡ 규모의 건물에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자유롭게 쉬고 즐기는 자율공간 ‘플레이그라운드’와 음악을 배우고 창작하는 ‘플레이리스트’가 한 건물 안에서 조화롭게 운영된다. 1층 ‘플레이그라운드’는 청소년들의 놀이터이자 쉼터로, 카페, 노래방, 게임, 영화, LP 음악 감상 등을 즐길 수 있다.

2층에는 다목적 소공연장 ‘아우라홀’이 자리해 밴드, 댄스,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으며, 연습실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실제 무대에서 선보이는 경험도 가능하다. 3층은 음악과 춤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는 공간으로, 드럼,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합주가 가능한 공간과 K-팝 댄스, 발레, 무용 등을 즐길 수 있는 댄스실, 무용실이 마련되어 있다.

4층에서는 전문 녹음실에서 노래와 연주를 녹음하고 믹싱하는 것은 물론, 영상실에서 뮤직비디오와 음악 라이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등 자신만의 음악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처럼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에서 시작해 연주, 창작, 공연, 영상 제작까지 음악 활동의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청소년음악센터는 앞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서 음악을 배우고 즐기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댄스, 합주, 녹음 등 음악 창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진로 체험, 학교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단순히 정해진 수업을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탐색하고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음악에 관심 있지만 전문적인 시설이나 장비를 접하기 어려웠던 청소년들도 이제 가까운 생활권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한 음악이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작은 공연이나 음원 제작을 통해 새로운 꿈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운영은 청소년 활동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꿈과도전이 맡는다. 음악센터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1층 자율공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각 시설의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 청소년음악센터는 낡은 도심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음악을 즐기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