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설앵초의 번식률이 서식 지역에 따라 최대 15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설앵초의 생육 및 번식 특성을 비교 연구한 결과, 경남 지역 두 산지의 개체군에서는 평균 83.4%와 52.0%의 높은 결실률을 기록한 반면, 제주도 개체군에서는 5.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설앵초는 설악산 이남의 고산지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현재 위기 등급으로 분류되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종이다. 이번 연구는 한반도 남부 고산지에 고립 분포하는 설앵초를 대상으로 경남 두 산지와 제주도 개체군 간의 크기별 구성, 번식 상태, 잎의 특성 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이 주목한 부분은 개체군별 크기 구성의 차이였다. 경남의 두 산지에서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개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 조사 개체군에서는 중간 크기의 개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제주도 개체군에서 작은 개체의 비율과 결실률이 모두 낮게 나타난 점은 장기적으로 해당 개체군이 유지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해발고도에 따른 잎의 무게와 면적 간의 관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이는 서로 다른 생육 환경에서 설앵초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자원을 이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수목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앵초의 보전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할 때, 각 지역의 고유한 생육 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맞춤형 보전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에 온라인으로 공개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연구과 신현탁 과장은 “앞으로도 북방식물자원의 생육과 장기적 지속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내외 보전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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