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용인특례시가 광교산 자락에 자리한 고려시대 절터, 서봉사지의 발굴 및 정비 사업을 14년 만에 마무리했다. 시는 지난 22일 신봉동에 위치한 서봉사지 발굴지 정비공사 준공식을 개최하고 역사 복원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사업은 2012년 1월부터 시작해 2026년 9월까지 총 14년간 약 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신봉동 산110번지 일원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 조사와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2012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3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실시했으며, 2023년부터는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착수해 2026년 9월 28일 1만 6097㎡에 달하는 구역 내 사찰 건물터와 축대 정비를 완료했다.
이상일 시장은 준공식에서 “고려시대 화엄불교 정신이 깃든 서봉사지 발굴지 정비를 마치고 준공식을 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미래 세대가 이곳에서 화엄불교와 호국불교의 정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조속히 주차장을 조성하여 더 많은 시민이 서봉사지를 산책하고 둘러볼 수 있도록 시민들과 지혜를 모아 잘 가꾸고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봉사는 고려 전기인 11세기경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인 1407년에는 나라의 안녕과 고을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서봉사지에는 고려시대 고승 현오국사를 기리기 위해 1185년에 세워진 보물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가 남아 있다. 이 비석은 현오국사의 제자들이 고려 명종의 허락을 받아 세운 것으로,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번 발굴 조사 과정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명문 기와, 금동 보관, 청동 국자 등 다양한 청동 공양구, 석조 불상, 백자 연봉 등 총 994점에 달하는 귀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현재 용인시박물관에 전시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시는 향후 발굴된 석탑 부재를 활용하여 석탑 복원을 추진하고, 서봉사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 조성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봉사지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시민들에게 역사 교육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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