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만나는 세계의 맛’ 판 키운 춘천막닭축제 국제관 (춘천시 제공)



[PEDIEN] 막국수와 닭갈비로 시작된 춘천의 대표 축제가 세계의 맛을 더하며 K-미식 축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춘천시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Taste the World, 춘천에서 만나는 세계의 맛’을 주제로 국제관을 운영한다.

국제관은 세계음식 시식부스와 특산품 판매부스를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 홍보관, 케냐 홍보관,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세리머니, 세계 전통놀이 체험공간 등 총 16개 부스로 구성된다. 지난해 지역 대학 유학생과 명예통역관이 참여해 세계 전통놀이와 음식을 소개했던 시민 체험형 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해는 해외 교류도시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는 세계음식 시식회와 가족 쿠킹클래스, 세계마켓, 아프리카 위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미식·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대됐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춘천의 대표 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여러 도시의 미식 문화를 춘천에서 나누며 축제를 국제적인 미식 교류의 장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국제관의 중심에는 해외 셰프들이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11가지 세계음식 무료 시식회가 자리한다. 춘천의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 다롄·창저우, 베트남 람동성, 일본 호후, 이탈리아 파르마시를 비롯해 프랑스와 스페인 등 6개국 7개 지역에서 온 셰프와 관계자들이 축제 기간 닷새 동안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중국 다롄에서는 전통 전복 요리인 구파바오위와 앵두육을, 창저우에서는 동파육과 깨떡을 준비한다. 베트남 람동성에서는 쌀국수와 스프링롤, 찰밥과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으며, 일본 호후의 가와라소바와 이탈리아 파르마의 생면 파스타 또르뗄리도 시식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치킨 마렝고와 스페인식 치킨 빠에야도 현지 맛 그대로 제공된다.

시식회는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하루 최대 6차례 운영되며, 닷새간 총 4500여 명의 방문객에게 세계의 맛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식회 참여는 국제관 홈페이지의 ‘세계미식 시식회’ 신청 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가능하다.

해외 셰프에게 현지 음식을 직접 배워보는 가족 쿠킹클래스도 마련된다. 16일에는 이탈리아 파르마 셰프와 함께 생면 파스타 토르텔리를 만들고, 17일에는 중국 다롄 셰프들과 성게알을 활용한 요리를 체험한다. 회당 10가족씩 총 20가족이 참여하며, 국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축제 속 ‘아프리카 위크’도 놓칠 수 없다. 춘천시와 한·아프리카재단, 주한 케냐대사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음식과 공연, 체험, 강연, 영화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와 일상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냐 공연단 ‘카얌바 아프리카’가 역동적인 춤과 타악기 연주, 풍성한 화음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14일 개막식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축제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국제관에서는 케냐 커피 시음과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세리머니를 비롯해 아프리카 전통 의상·악기 체험, 특산품과 공예품 전시 등도 만날 수 있다. 주한 케냐대사관 홍보관은 케냐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며, 에티오피아 교민들이 직접 선보이는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세리머니’에서는 원두를 볶고 커피를 끓여 손님에게 대접하는 에티오피아 고유의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 밖에서도 아프리카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14일 오후 1시 30분 봄내중에서는 주한 케냐대사관 외교관이 케냐의 역사와 문화, 현대 사회를 소개하는 특별 강연 ‘아프리카의 이해’를 진행한다.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는 아프리카의 일상과 사회, 문화를 영화로 살펴보는 ‘시네마 아프리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유럽의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세계마켓 5개 부스가 마련된다. 판매 공간은 아시아존과 유럽존으로 나뉘어 베트남과 유럽 지역의 식품, 특산품, 문화상품 등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세계 어린이 문화체험존’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운영에 참여해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유럽 등 여러 나라의 전통놀이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국제협력단 홍보관에서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소개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 춘천시는 국제관을 단순한 해외 음식 소개 공간을 넘어, 도시 간 교류를 시민이 직접 보고 맛보고 즐기는 참여형 국제 교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매·우호 도시와의 교류를 시민의 일상과 축제 현장으로 확장하고 막국수닭갈비축제의 국제적인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육동한 시장은 “국제관은 세계 여러 도시의 음식과 문화를 춘천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춘천과 해외 도시 간 교류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