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순천시는 세계 철새의 날을 기념하며 지난 11일, 순천인안초등학교와 우포자연학교 어린이들, 그리고 일본 나고야시 후지마에 갯벌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2026 한·일 어린이 습지문화교류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개발 위기에서 지켜낸 두 지역의 소중한 습지가 미래 세대의 교류를 통해 그 가치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참가한 한·일 어린이들은 서로의 문화와 경험을 나누며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순천인안초등학교에서 흑두루미 논 활동을 배우고 벼베기와 벼훑기 등 친환경 농업을 직접 체험하며 농업과 습지의 관계를 이해했다. 이어 순천만습지에서는 생태체험선 탑승과 갈대밭 탐방을 통해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인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몸소 느끼고 탐구했다.
일본 나고야시의 후지마에 갯벌은 과거 쓰레기 매립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1999년 시민들의 헌신적인 보전 운동 덕분에 매립 계획이 철회되었고 2002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순천만 역시 1992년 골재 채취로 훼손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 운동에 힘입어 1998년 허가가 취소되며 보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러한 노력은 순천만이 2006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고, 2018년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그리고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세계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었다. 나고야시 역시 2025년 일본 내 세 번째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으며, 두 도시는 시민 주도 습지 보전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게 되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과 후지마에 갯벌은 시민들이 함께 지켜낸 더없이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습지 보전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교류와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