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레스트 한글학교, 문학과 전통문화로 하동과 특별한 인연 (하동군 제공)



[PEDIEN] 하동군이 프랑스 브레스트 한글학교 방문단과 함께 한국의 문학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특별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번 만남은 한불 수교 140주년과 소설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문학과 전통문화를 매개로 양국 간 민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문은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재외동포와 현지인들이 하동에서 문학과 차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다시 프랑스 사회에 전파하는 순환형 국제교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월 10일, 토지문학제 시상식에서는 브레스트 한글학교 풍물패 ‘해바라기’가 영남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프랑스에서 한국의 전통 장단을 익혀온 단원들은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하동 평사리에서 직접 공연을 펼치며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이어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한 대목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낭독하는 특별한 순서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문학을 매개로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낭독에 참여한 모르간 그레고리 씨는 현재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프랑스어판 '토지' 1부 1권을 온라인으로 어렵게 구해 하동까지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모르간 그레고리 씨는 '토지는 미래다'라는 슬로건처럼, '토지' 전권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더 많은 프랑스 독자에게 소개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방문단은 하동의 문학·문화 자원을 둘러보며 박경리 작가와 하동의 깊은 인연을 되새겼다. 또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전통 차 문화도 직접 체험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하동의 역사와 문화, 지역 정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레스트 한글학교 방문단은 이번 하동 방문에서 경험한 차 문화를 바탕으로 귀국 후 프랑스 현지에서 하동 차를 직접 소개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동군은 이러한 현지 체험 기반의 홍보가 단순한 상품 소개를 넘어 신뢰와 이야기가 담긴 민간 중심의 해외 홍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한국의 장단을 배우고 '토지' 프랑스어 번역본까지 직접 구해 하동을 찾아주신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이 하동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단이 프랑스로 돌아가 하동의 문학과 차 문화를 현지 사회에 전하는 새로운 민간 교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