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지역 선현들의 역사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2일 오후 2시, 구미성리학역사관 야은관에서는 관에서 발간한 11종의 국역서 증정식과 함께 ‘龜尾性理學歷史館’이라는 새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이 꾸준히 추진해 온 국역사업의 결실을 시민들과 나누고, 지역의 깊은 역사와 인문정신을 상징하는 새로운 현판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구미시의회 의장, 지역 유림단체장, 9개 문중 대표와 종원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지역 곳곳에 흩어진 선현들의 귀한 저술과 문헌들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국역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구미시는 한국국학진흥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2023년부터 ‘구미역사인물저작 국역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미성리학역사관 역시 2024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역 역사 인물과 관련된 문헌들을 국역하여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증정된 국역서는 총 11종에 달하며, 선현들의 문집은 물론 간찰첩, 학계첩, 충절록, 피난록, 수묵 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진락당 김취성의 시문집인 ‘진락당집’ △상정 황필의 유고인 ‘상정일고’ △늑정 노경필의 유고인 ‘늑정선생일고’ △박재 김뉴의 시문집인 ‘박재집’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덕수이씨 선조들의 편지를 모은 ‘덕수이씨선조간찰첩’ △매학정 학계의 시문을 담은 ‘매학정학계첩’ △경주노씨 선조들의 편지를 담은 ‘안강노씨간찰첩’ △백암 김제와 농암 김주의 충절을 기리는 ‘쌍절록’ △김종무의 종군·순국 기록인 ‘북천순절록’ △여헌 장현광의 임진왜란 피난 회고록 ‘선조문강공피난록’ △왕산 허위 선생의 유서 등을 묶은 ‘왕산선생수묵’도 이번 국역서에 포함되었다.
국역서 증정식에서는 9개 문중 대표들에게 발간 순서에 따라 국역서가 개별적으로 전달되었으며, 이후 각 국역서의 주요 내용과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새로운 정체성을 상징하는 현판인 ‘龜尾性理學歷史館’ 역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현판에 사용된 글씨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구미 해평 출신인 인재 최현이 편찬한 ‘일선지’에서 글자를 직접 집자하여 완성했다.
이 새 현판은 충청북도 무형유산 제28호로 지정된 박영덕 각자장의 손길을 거쳐 전통 각자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제작되었다.
박영덕 각자장은 전통 책판 복각 및 인출 사업, 문화재 복원, 현판 제작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해 온 전통 목판 각자 분야의 명장이다.
구미시는 이번 현판 제막을 통해 구미성리학역사관의 고유한 정체성을 대내외에 명확히 보여주는 한편,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미래 세대까지 계승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선산김씨 진락공파, 덕산황씨 상정공파, 경주노씨 화림종중, 선산김씨 점필재파, 덕수이씨 옥산공파, 선산김씨 농암파, 선산김씨 판서공파, 인동장씨 남산파, 임은허씨 종파 등 9개 문중의 대표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또한 구미시의회, 구미문화재단, 구미문화원, 선산향교, 인동향교, 성균관유도회 등 지역의 유림 및 문화 관련 기관, 단체의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하여 국역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새 현판 제막을 축하했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지역 선현들의 귀한 저술과 문헌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국역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자원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조선성리학의 산실이자 조선사림파의 본산이며, 조선 인재의 본향으로서 충절·의리·효열의 표상이 되는 도시”라며, “우리 구미가 배출한 훌륭한 선현들의 저술과 관련 문헌을 국역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옛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의 명문가로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추원보본의 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새 현판 제막은 그 위상을 일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구미 고유의 인문 정신을 바탕으로 구미 문화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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