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군산시가 저장강박으로 고통받는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월명동과 성산면에 거주하는 두 가구의 환경 정비가 진행됐다. 월명동 가구의 경우 내부 환경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성산면 가구는 마당 폐기물 1차 정비를 완료했다.
이는 올해 군산시가 진행 중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7·8번째 대상 가구로, 두 가구 모두 다량의 쓰레기와 폐기물을 장기간 방치해 심각한 악취와 위생 문제를 겪어왔다. 이는 본인 건강 악화는 물론 이웃 주민들의 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이었다.
월명동 가구의 경우 나흘간 집중적인 환경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군산보호관찰소 소속 사회봉사자 6명이 하루 동안 폐기물 수거에 투입되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성산면 대상 가구는 집 안 물건 정리에 대한 심한 불안감과 완강한 거부감을 보여 설득에 난항을 겪었다. 시는 일방적인 진입 대신 꾸준한 소통으로 동의를 얻어냈고, 마당 구역의 폐기물을 우선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번 마당 정비를 시작으로 대상자와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며 집 내부까지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설득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당초 시는 올해 관내 저장강박 의심 가구 10곳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발굴된 위기가구들의 저장강박 증상 및 주거 훼손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처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남은 대상 가구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부족한 재원은 이웃돕기성금을 활용한 ‘저장강박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추가로 확보하여 나머지 가구에 대한 지원을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준 군산시장은 “저장강박으로 고통받는 이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찾아내고 보듬어야 할 과제”라며 “예산 소진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웃돕기성금 등을 적극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일회성 환경개선에 그치지 않고, 청소 이후에도 대상자가 다시 쓰레기를 모으지 않도록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심리 상담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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