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함양 지역 기독교의 120년 역사를 집대성한 역사서가 e-book과 함께 정식 발간됐다.
‘함양 기독교 120년사’는 1893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의 함양 방문을 기점으로,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교회 설립, 그리고 복음의 확산 과정을 시대별로 상세히 기록했다.
이 역사서는 함양 지역 교회와 성도들이 오랜 시간 보존해 온 귀중한 자료와 생생한 기억을 바탕으로 지역 기독교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지역 교회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책에 따르면 함양 지역에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전래된 것은 1905년 스미스 선교사의 방문 이후다. 이듬해인 1907년에는 수동교회와 안의교회가 설립되며 지역 내 기독교 공동체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1908년 함양교회가 세워졌으며, 이후 선교사들의 끊임없는 순회 전도 활동과 지역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복음은 함양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1914년에는 호주 선교부가 함양 지역을 선교 구역으로 지정했으며, 1916년부터 1920년대에 걸쳐 토마스, 커닝햄 등 여러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순회 사역이 이어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개평교회, 대남교회, 상남교회 등 다수의 교회가 차례로 설립되면서 함양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는 더욱 굳건하게 확대되어 나갔다.
‘함양 기독교 120년사’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 이후까지 지속된 교회 설립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1990년대 이후 새롭게 세워진 교회들의 역사까지 빠짐없이 수록했다.
단순히 개별 교회의 연혁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함양에 기독교가 전래되기 이전의 지역사회 모습과 당시 한국 기독교의 수용 과정, 그리고 함양 지역에서의 기독교 전래와 복음의 확산, 교회 설립에 이르는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과정을 심도 깊게 조명했다.
책의 구성은 ‘교회사 이해’, ‘함양지방에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 ‘함양지방에서의 기독교 전래’, ‘함양지방에서의 복음의 확산’, ‘함양지방에서의 교회 설립’ 등 총 5개 부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함양의 기독교 역사를 지역 내부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거창·합천과의 관계 속에서도 폭넓게 조망했다. 당시 호주 장로교 선교부가 거창 선교기지를 중심으로 거창, 합천, 함양 등 주변 지역을 포괄적으로 선교 대상으로 삼았던 점을 고려해, 함양 지역 기독교 형성 과정을 경남 지역 선교 역사와 긴밀하게 연결해 서술했다.
윤형묵 사단법인 백년커뮤니케미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이번 편찬은 지역 공동체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어떻게 사명을 이어왔는지를 증언하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그는 또한 각 교회와 성도들이 소장 자료와 기억을 제공하고, 편집위원들이 흩어진 기록을 모으는 등 지역 교회와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협력이 책 발간의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상규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추천사에서 함양 지역의 기독교 전래와 교회 설립·발전 과정을 추적하고 정리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초기 호주 선교사들과 한국인 신자들의 활동을 살피는 귀중한 자료로서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윤길수 함양기독교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1907년 안의교회를 시작으로 함양 지역에 교회가 세워져 현재 61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자료 수집과 정리에 참여한 집필진과 각 교회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협력을 통해 역사서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갑석 함양기독문화원장 역시 이번 역사서가 선배 신앙인들의 숭고한 헌신 위에 세워진 함양 지역 기독교의 역사를 돌아보고, 후대에 신앙의 뿌리를 굳건히 전하는 지역의 귀중한 기록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집필을 맡은 조규통 목사는 2018년 ‘디지털함양문화대전’ 개신교 부분 집필을 계기로 함양 지역 기독교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함양기독교문화원과 백년커뮤니티의 편찬 제안을 받아 이번 역사서 집필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총 220쪽으로 구성된 ‘함양 기독교 120년사’는 풍부한 사진 자료와 상세한 연대표를 비롯해 함양 지역 기독교의 전래와 확산, 교회 설립 과정, 그리고 참고 문헌 등을 충실히 수록했으며, 열린문화 출판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이번 역사서 발간은 함양 지역 기독교 공동체가 지난 120년간 걸어온 숭고한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활동에서 시작해 지역 주민들의 신앙 공동체 형성 및 교회 설립으로 이어진 장대한 과정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향후 함양 지역의 근현대 종교·사회문화사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귀중한 연구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