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민선 9기 김재준 군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되짚고, 군산에 찾아온 성장의 기회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8일 군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 앞으로 남은 3년 9개월은 변화의 실현과 완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취임 첫날 시장실을 청사 1층으로 옮기고 50일간 모든 읍면동을 찾아 시민 180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김 시장은 “가장 무겁게 들린 ‘말해봐야 소용없더라’는 시민의 말이 지난 100일 내내 저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시민의 눈으로 시정을 다시 들여다보며 관행적으로 반복되던 일은 멈추고, 목표와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은 원점에서 다시 따졌다. 같은 예산이라면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시정 운영의 기준으로 삼았다.
시정 운영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군산의 성장을 가로막아 온 현안을 풀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속도를 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중앙부처와 국회를 꾸준히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했고, 그 결과 새만금신항 관할이 군산으로 결정되었으며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3천억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 시장은 “갈라파고스 섬처럼 고립됐던 군산에 중앙과 이어지는 다리를 놓았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이 군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투자와 산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었다. 군산조선소는 선박 10척의 건조 의향서를 확보하며 완성선 조선소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OCI와 PKC를 앵커기업으로 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으로 첨단산업 기반도 넓혔다.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의 첫 사업인 AI 데이터센터는 이달 건축심의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김 시장은 남은 임기 최우선 과제로 현대차그룹 투자의 완성을 꼽았다. 시장 직속 투자지원단을 꾸려 인허가와 기업 애로사항을 한 번에 처리하고 2030년 가동 일정을 맞춘다는 목표다. 로봇 제조공장과 협력기업을 유치해 피지컬 AI 산업을 키우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새만금 10기가와트 규모 신재생에너지는 기업 유치의 무기로 삼고, 관련 제도 기반 마련에 힘쓰는 한편 어청도 해상풍력과 거점항만을 묶어 해상풍력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정상 추진, 인입철도 임기 내 착공, 새만금신항과 군산항 연계 운영, 남북3축 도로 조기 개설 등 물류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민 생활 분야에서는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시설과 여건을 확충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 수 있는 시설을 늘리고 출산 및 소아응급 진료 여건을 갖춘 뒤, 교육, 청년 일자리·주거, 어르신 돌봄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김 시장은 “새로운 산업과 함께 군산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시민의 삶도 함께 새로워져야 한다”며 “산업이 자라는 만큼 시민의 삶도 나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업 분야에서도 미래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 그 성과를 시민에게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근대역사문화유산, 원도심, 고군산군도에 문학과 예술을 입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서 군산을 알리고 원도심 야간경관과 불꽃 행사를 연계해 관광객이 밤까지 머물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직사회는 인사부터 변화를 주었다. 김 시장은 “공정한 인사가 청렴한 공직의 출발”이라며 “줄이 아니라 일로 평가받는다는 믿음이 생기자 공직사회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민원은 원스톱 체계를 강화하고 소극행정은 시장이 직접 책임지는 방식으로 줄여나간다. 이웃 지자체와의 관계도 재정비했다. 5년간 멈춰 있던 서천군과의 협의를 재개했고 김제·부안과도 공동 현안에 대해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한정된 재원을 군산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지금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선택과 집중을 할 때”라며 “시민 여러분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 인내와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투자가 완성되고 군산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 그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더 많이 감내해 주신 분께는 더 두텁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준 시장은 “군산의 주인은 시민 여러분”이라며 ‘시민주권도시, 군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눈팔지 않고 담대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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