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강북구에서 신흥무관학교 설립 115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가 열렸다. 지난 9월 22일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이라는 주제 아래, 항일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던 신흥무관학교의 역사적 발자취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자리였다.
민족문제연구소와 강북구가 공동 주최하고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가 후원,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학술회의는 1910년대 서간도 지역의 한인 자치기구와 독립운동 단체, 그리고 신흥무관학교 간의 복잡한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일본 외무성 밀정의 활동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망명, 노동, 돌봄, 저항 등 다층적인 삶의 궤적까지 폭넓게 다뤄져 주목받았다.
1911년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는 1920년까지 3,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봉오동·청산리·대전자령 전투 등 주요 독립전쟁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한 독립운동의 심장부였다. 더 나아가 의열단, 한국광복군 등 다양한 항일 군사조직의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학술회의는 박환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의 '신흥무관학교 연구 현황과 과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3부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각 부에서는 서간도 지역 자치기구, 한족회·군정부와 서로군정서의 설립 운영, 신흥무관학교와 한인사회의 동향, 그리고 밀정의 활동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 등 구체적인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독립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향후 연구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정창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독립운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과 활동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근현대사기념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잊혀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