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드넓은 나주평야에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달래고 이웃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던 옛 들노래가 영산강을 따라 다시금 울려 퍼진다.
나주시가 ‘2026 나주영산강축제’를 통해 지역의 삶과 공동체 정신이 깃든 전통 농경문화를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다.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나주시는 10월 9일,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농요인 ‘다시들노래’를 재현한다.
‘다시들노래’는 농사일을 하던 마을 사람들이 함께 부르며 고된 노동을 이겨내고 일의 흥을 돋우던 전통 소리다. 이는 단순한 노동요를 넘어 당시 농촌 공동체의 삶과 정서, 이웃 간 협동과 화합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나주의 소중한 전통문화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나주에는 ‘다시들노래’ 외에도 동강봉추들노래, 봉황내촌들노래, 노안학산들노래 등 지역별 특색을 지닌 다양한 들노래가 전해진다. 각각의 들노래는 지역의 농사 방식과 생활 환경, 주민들이 함께 일하며 만들어 온 고유한 가락과 소리를 담아 나주 농경문화의 다양성과 특징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해 온 ‘다시들노래’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영산강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며 나주의 전통 농경문화와 고유한 소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영산강과 드넓은 나주평야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의 삶과 농경문화 속에서 이어져 온 들노래를 축제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영산강의 자연과 역사, 나주의 생활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주시는 지역 고유의 설화와 소리, 생활 문화 등 전통문화자원을 축제와 공연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나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를 잇는 문화자산으로 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들노래는 책이나 기록 속에만 남겨야 할 문화가 아니라 우리 지역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만들어지고 세대를 이어 전해져 온 살아 있는 문화”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어르신 세대가 간직한 기억과 경험이 젊은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나주의 전통 소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들노래에는 우리 선조들이 농사를 짓고 이웃과 함께 살아온 삶의 모습과 지혜, 어려운 일을 함께 이겨낸 공동체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영산강축제를 통해 나주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듣고 즐기며 그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 아이들과 미래세대에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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