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현석 부위원장이 18일 과천 청계초등학교를 찾아 중단된 대규모 시설 공사 현장을 직접 살폈다. 공정률 80%를 넘긴 상태에서 시공업체의 자금난과 임금 체불 문제로 작업이 멈춰선 상황에 대한 조속한 수습과 함께 체육관 지붕 누수, 운동장 스탠드 노후화 등 시급한 시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학부모회 임원, 행정실장, 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본관 외벽에 비계와 안전망이 설치된 공사 구역을 돌아보며 현황을 파악했다. 지난해 7월 계약 이후 빠르게 진행되던 공사는 올해 4월부터 차질을 빚기 시작했으며, 7월 말부터는 작업 인력 투입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률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업체를 교체하는 방안 역시 복잡한 절차를 수반한다. 기존 시공분과 잔여 공사 간의 하자 책임 정리, 현장 인수인계 과정이 길어질 경우 외벽 공사가 겨울철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장기간 가설 울타리와 비계가 설치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 여건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교육청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오랜 기간 공사장과 다름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업체 사정과 행정 절차만을 이유로 해결을 미룰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이 기존 업체의 공사 재개 가능성과 대체 시공 방안을 함께 검토해 명확한 수습 일정과 안전 관리 대책을 학부모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학생들의 체육 활동 공간인 체육관 지붕 누수 문제도 심각성을 인지했다. 전면적인 방수 공사 대신 접근 가능한 부위에 실리콘을 덧대는 임시방편으로 대응해 왔으나, 곡면 형태의 금속 지붕에는 녹과 부식이 넓게 퍼져 있고 임시 보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과거 빗물이 체육관 바닥까지 떨어진 사례가 있어 누수 재발 시 체육 수업 차질은 물론 내부 시설 추가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수업하는 체육관에 생긴 누수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추가 피해 발생 전에 체육관 지붕 방수 공사를 우선 추진하고 노후 데크 정비까지 가능한 범위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운동장 스탠드의 목재 데크 역시 오랜 사용으로 노후화가 진행돼 정비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곳은 학생들이 쉬거나 야외 수업을 하는 '천사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스탠드 앞 통행로의 배수 문제로 비가 내리면 물이 고여 학생들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공사 중단 기간 동안 위험 구간의 접근을 제한하고, 노후 데크 정비와 통행로 물고임 개선 방안을 함께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논의된 중장기 시설 현안에는 교실과 복도의 노후 창호, 중앙 현관 및 바닥, 화장실 문제 등도 포함됐다. 특히 창호는 내측과 외측이 맞지 않아 절반가량만 열리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학생 안전과 시설 노후도, 학교 자체 처리 가능 범위 등을 고려해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교육청과 단계적인 개선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공사 중단 과정에서 드러난 임금 체불 문제와 실제 시공 구조 확인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살펴보고,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계약 상대자 관리 및 공사 감독 절차의 제도적 보완점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교육청 및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설 공사 수습 상황과 향후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체육관 지붕 방수와 운동장 스탠드 정비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예산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