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장기간 여수시 장도와 웅천 두력도 인근 해역에 방치되었던 바지선들이 단계적인 정비를 거쳤다. 이번 정비는 실제 어업 활동에 필요한 시설과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시설을 명확히 구분해 추진됐다. 여수시는 어업인들의 생업 환경을 보장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기대하는 해양경관 개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촌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장도 인근에서는 지난 7월, 쌍봉어촌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바지선 정비 방안과 어업인과의 상생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어촌계는 간담회 이후 폐·미사용 바지선을 자체적으로 분류했으며, 어업 활동에 필수적인 바지선은 직접 정비에 나섰다. 시와 어촌계는 협력하여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폐·미사용 바지선 및 폐목재, 부표 등 해양 쓰레기를 철거하고 수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두력도 인근 해역의 정비는 이보다 앞선 2025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해 8월, 시는 바지선 46척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자진 정비를 요청했다. 웅천어촌계와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정비 및 관리 방안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어촌계원 20여 명이 직접 바지선을 이동시키고 인양하는 작업을 통해 총 25척을 철거했다. 이와 함께 주변에 방치되었던 폐기물도 일제히 정비했다.
그동안 장도와 두력도 일원의 바지선들은 어업인들이 어구와 기자재를 보관하거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일부 시설은 허가 없이 장기간 계류·사용되면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주변 도시 개발과 주거·관광 기능이 확대되면서 쾌적한 해양경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도 높아졌다.
이에 여수시는 일률적인 철거 방식 대신, 바지선의 이용 실태와 실제 수요를 면밀히 파악했다. 폐·미사용 시설은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어업 활동에 필요한 바지선은 정돈과 외관 개선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발전으로 어업인들의 작업 및 보관 공간이 줄어든 현실과 해양경관 개선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동시에 고려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정비는 일방적인 단속이 아닌, 어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정비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쌍봉어촌계와 웅천어촌계 어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여수시는 앞으로도 실제 어업 활동에 필요한 바지선에 대해서는 규모와 이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점용·사용허가 등 적법한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폐·미사용 시설물은 지속적으로 정비하여 어업 활동과 쾌적한 해양경관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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