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조국을 위해 헌신했으나 후손 없이 홀로 잠든 독립 영웅들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 유공자 묘역에서는 지난 19일, '무후 광복군 17위'와 독립 영웅 홍범도 장군을 위한 합동 차례가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무후 광복군 기념사업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주관했으며, 명절에도 홀로 남겨진 선열들을 위해 정성껏 차례상을 마련했다. 헌화와 분향, 헌작이 이어진 후 애국가와 추모사, 독립군가 제창, 만세삼창이 묘역에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무후 광복군'은 후손이 없어 제사를 모실 이 없는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젊은 나이에 조국 독립을 위해 낯선 땅에서 싸우다 산화했으나, 미혼이거나 직계 혈육이 끊겨 오늘날까지 후손 없이 외롭게 잠들어 있었다. 이들은 2022년 8월, 오랜 무명 생활을 끝내고 국가의 정당한 예우를 받아 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되었다.
또한, 봉오동 전투의 영웅으로 잘 알려진 홍범도 장군 역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함께 추모되었다. 평생을 이역만리 타국에서 조국의 독립과 평화만을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채수창 무후 광복군 기념사업회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영웅들의 헌신이 잊히는 것은 국가의 직무 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이들은 국가가 끝까지 예우하고 보살펴야 할 최고의 애국자"라며, 앞으로 현충 사업과 역사 선양 교육을 확대해 국가와 국민이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은 2009년부터 17년째, 34회에 걸쳐 묵묵히 명절 차례상을 챙겨온 사연을 전하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비바람 몰아치던 수유리 외진 골짜기에서 시작한 작은 정성이 대전현충원까지 이어졌다"며, "선열들이 목숨 걸고 되찾아준 조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바로 이분들의 자손이자 상주"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 차례는 대한민국 순국선열숭모회, 글로벌 에코넷 등 여러 단체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한 원탁회의 등 다수의 기관이 후원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가족들과 함께 잠시나마 '무후 광복군 17위'와 홍범도 장군의 숭고한 헌신을 떠올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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