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라이프 스타일 수원실천단이 결과공유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PEDIEN] 수원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 행동을 2주간 실천한 결과, 이 습관을 1년간 이어갈 경우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이 평균 1.1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가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과 함께 진행한 ‘수원 1.5℃ 라이프 스타일 챌린지’의 핵심 결과다. 이번 챌린지는 시민 스스로 생활 속 탄소배출량을 확인하고, 탄소중립 행동 실천 후 변화를 측정하는 시민참여형 생활 실험 형태로 진행됐다.

총 108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 구체적인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했다. 참여자들은 먼저 ‘수원 1.5℃ 계산기’를 통해 최근 1년간 자신의 생활 습관을 입력, 연간 탄소배출량을 파악했다. 이후 2주간의 실천 결과를 바탕으로 1년간 지속할 경우 예상되는 연간 배출량을 다시 계산하며 변화를 비교했다.

챌린지 결과, 참여자들의 1인당 연간 평균 탄소배출량은 실천 전 7.8톤에서 실천 후 6.7톤으로 1.1톤 감소했다. 이는 2주간의 실천이 1년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수치다. 특히 먹거리, 소비, 교통, 주거, 여가 등 5개 생활 부문 전반에서 0.1톤에서 0.3톤씩 배출량이 감소하며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일상생활에서의 감축 효과를 입증했다.

소비 규모나 연령대와 관계없이 배출량 감소는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1톤으로 가장 큰 연간 감축량을 기록했다.

챌린지 이후 시민들은 앞으로 실천할 의향이 있는 탄소중립 행동도 추가로 선택했다.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할 경우, 1인당 연간 평균 배출량 6.7톤에서 추가로 감축해 4.0톤까지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추가 감축 가능량은 소비 부문에서 1.2톤, 교통 부문에서 1.1톤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 부문에는 에너지 사용, 음식, 상품 구매 등이 포함된다.

이번 분석은 시민들이 이미 실천한 행동뿐 아니라 앞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행동까지 포함하여,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가 탄소배출량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감축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탄소중립 실천 지속을 위한 정책 제언도 나왔다. 시민들은 에너지, 주거, 교통, 생활, 먹거리, 교육, 행정 등 7개 부문, 29개 정책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5개를 선택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정책은 ‘가정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로 53명이 선택했으며, ‘아파트 공용 태양광 설치 확대’ 51명, ‘대중교통 요금 지원’ 34명이 뒤를 이었다. 이는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이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가정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확대, 교통 분야 행동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챌린지에 활용된 ‘수원 1.5℃ 계산기’는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기존 계산기를 수원시민의 생활 특성에 맞춰 탄소배출 항목을 24개로 늘리고, 시민이 실천하고 싶은 감축 활동 17개 항목을 추가하는 등 시민 참여형 도구로 발전시켰다.

결과 공유회에 참석한 시민과 관계자들은 챌린지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행동 실천 경험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양지연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장은 “이번 챌린지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 감축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낸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기후행동에 쉽게 동참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정 수원시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시민의 작은 행동이 탄소 감축으로 이어진 만큼, 일상 속 탄소 다이어트가 지속가능한 마을 문화로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가정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나 태양광 설치 지원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문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수원 1.5℃ 계산기’가 시민들에게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효능감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계산기의 활용 접근성을 높여 시민들의 탄소감축 생활실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