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가을빛으로 물드는 춘천에서 책을 주제로 한 전국 규모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춘천시는 지난 18일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개막을 알렸다. ‘책의 물결, 춘천 산책’이라는 주제 아래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김유정문학촌과 공지천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9개 분야에 걸쳐 총 156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책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 문화를 잇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선정된 춘천시는 올해를 ‘책의 도시 춘천’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이미 연중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이번 본행사를 통해 지역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작가,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독서 생태계 구축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은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박양순 명창의 창작판소리 ‘유정의 사랑’이 축제의 문을 열었고, ‘춘천산책 문학열차’와 ‘춘천 문학열차 100인 책방’을 잇는 개막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책으로 서가를 채우며 책이 주는 이야기의 확장을 보여주었다. 이 자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장과 국회의원,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김유정의 문학 정신이 깃든 이곳에서 대한민국 독서문화의 큰 축제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한 권의 책이 또 다른 사람에게 닿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듯, 춘천의 가을 속에서 문학과 사색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 김유정문학촌에서는 방송인 김영철, 고명환의 명사 특강과 김초엽, 이슬아 등 유명 작가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춘천이 품은 문학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시민과 방문객에게 소개한다. 전국 출판사, 서점 등이 참여하는 북페어에는 ‘춘천관’을 비롯한 100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출판인과 독자, 지역 서점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조 행사장인 공지천 산책로는 ‘책 읽는 문학정원’으로 변신한다. 야외도서관, ‘책멍 때리기 대회’, 버스킹 공연, 책맥 라운지 등이 운영되며, 인형극, 어린이 대상 디지털 책 체험, 야외도서관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한편, 춘천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등 교통 혼잡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춘천시는 국회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춘천시립도서관에 국회 의정정보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의회·법률·정책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육동한 시장은 “짧은 말이 쉼 없이 오가는 시대일수록 한 권의 책 앞에서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며, “축제는 끝나지만 춘천의 책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책의 도시 춘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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