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고창 소작답 양도 제39주년 기념식’ 성황리 개최 (고창군 제공)



[PEDIEN] 고창군에서 1985년 대지주에 맞서 농민들이 땅을 되찾았던 역사적인 '소작답 양도투쟁'의 39주년 기념식이 지난 11일 심원면 궁산마을 입구에 위치한 기념탑 앞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소작답 양도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당시 농민과 학생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창소작답양도투쟁농민운동 기념탑' 앞에 모인 참석자들은 2만여 평에 달하는 고창 간척지를 되찾기 위한 치열했던 투쟁의 역사를 공유했다.

1949년 토지개혁 대상에서 제외된 삼양사 소유의 간척지를 되찾기 위한 이 투쟁은 1985년부터 농민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하며 시작됐다. 2년간 12차례에 걸친 끈질긴 협상 끝에 평당 1881원에 유상 양도 합의를 이끌어낸 이 투쟁은, 토지 소유권을 두고 벌인 대지주와의 싸움에서 농민들에게 땅이 양도된 국내 유일무이한 모범 사례로 기록된다.

기념식에는 당시 투쟁의 현장을 직접 지켰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고려대학교 농촌봉사활동 대표였던 이상정 씨, 고려대학교 기독교 학생회 최영근 씨, 기독교 농민회 윤동현 씨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상정 씨와 최영근 씨는 회고사를 통해 1985년 당시의 긴박하고 생생했던 투쟁 현장의 이야기를 참석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당시의 열정과 헌신이 현재의 참석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박종훈 고창삼양사소작답양도기념사업회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역사의 현장을 지킨 주역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이 지닌 역사적 의의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파하겠다”며, 미래 세대에게 이 역사적 투쟁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기념식은 고창 지역 농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토지 정의 실현의 역사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