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제공)



[PEDIEN] 구리시의회 문은영 의원이 구리문화재단의 운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며 각종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10일 열린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문 의원은 재단의 공연사업 계획성 부재, 무료입장권 관리 부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드러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소지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구리문화재단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초 공연 계획 대비 실제 집행 예산이 평균 93.8% 초과 집행되는 등 예산 집행의 계획성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년 합계 계획은 53건, 18억 1350만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108건, 35억 1414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과정에서 계획에 없던 공연이 65건이나 신규 편성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무료입장권 관리의 허술함이다. 6천만원 이상 대형 공연 13건의 정산서와 사업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무료 관객 수와 총 관람객 수에서 불일치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2023년 기념 콘서트의 경우, 사업 현황상 무료 관객이 '0'명이었으나 정산서 원본에는 총 64매의 무료입장권이 누락·축소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2024년 5월 공연에서는 정산서에도 없는 '모니터링 R석 초대권' 실물 15매가 발견됐고, 2023년 12월 공연에서는 담당자에게 특정 단체·개인에게 무료 티켓 30매를 배포하라는 카카오톡 지시가 전달된 정황도 포착됐다.

문 의원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정당한 발급 기준이나 개인 판단으로 반복·대량으로 무료입장권을 제공하고 그 사실을 정산서·사업현황에서 축소·누락 기재해 온 정황이 확인되는 이상 업무상 횡령·배임 소지가 있는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부금 운용 실태 또한 심각하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금액 6448만원 중 목적사업에 집행된 금액은 1210만원에 불과해 80.2%가 미집행 상태로 이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방만한 사업 운영을 총괄해 온 문화사업팀장의 인사 관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팀장은 과거 주민등록등본 위조로 가족수당을 부정 수령한 사실이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에 재입사 후 현재까지 정규직으로 재직 중이다. 이 팀이 속한 문화사업팀의 퇴직률 또한 재단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아 조직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문 의원은 문화예술과 등 소관 부서의 관리감독 책임도 물으며, 재단의 자체 정화 능력과 조직 구조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현실적인 개선 대책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