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 부위원장, “생리용품 지원 이제 동네슈퍼에서도 쓸 수 있어야” “광명 동네슈퍼 POS 연계 모델 논의…도내 확산 가능성 모색”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이 편의점을 넘어 동네슈퍼까지 사용처 확대를 준비한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최민 부위원장은 12일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열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사용처 확대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은 유통·결제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코나아이,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리테일엔인사이트 등 6개 기관 관계자 18명이 참석해 현안을 공유했다.

경기도는 2021년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참여 시·군이 27곳으로 확대됐다. 지원 대상은 11~18세 여성청소년 약 38만7천 명이며, 1인당 연 최대 14만2천 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경기지역화폐로 지원한다.

하지만 사업 규모 확대와 달리 오프라인 사용처는 CU, GS25 등 4대 편의점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에 지역 곳곳에 자리한 동네슈퍼와 중소 소매점까지 사용처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유통망인 동네슈퍼가 생리용품 지원사업 사용처에서 사실상 배제된 현실을 지적했다. 사용처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중소슈퍼마다 다른 POS 프로그램으로 인한 결제 시스템 연동의 어려움이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중소슈퍼 POS 체계를 표준화하고 경기지역화폐 결제시스템과 연계해 동네슈퍼에서도 생리용품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약 9천만 원을 투입해 POS 일원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올해 광명지역 40개 점포에 우선 적용 후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나아이 측은 편의점과 동일한 방식의 표준화된 결제 연동 체계가 구축되면 기술적으로 동네슈퍼 사용처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민 부위원장은 "지원 대상이 확대된 만큼 이제는 청소년들이 지원금을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할 단계"라며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동네슈퍼가 사용처에서 빠져 있다면 정책 접근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에서 POS 표준화와 결제 연계 모델이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다른 시·군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관계기관에 실제 POS 연계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 부위원장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에 관계기관 협의를, 코나아이에는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 검토를 각각 요청했다.

그는 "특정 시·군에서 시작하는 만큼 초기 단계의 문제가 다른 시·군의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기술적 안정성은 보수적으로 살피되, 사용처 확대 가능성은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지급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실제 생활권 안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소상공인 유통망과 공공 결제시스템을 연결해 청소년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지역화폐 도입 취지에 비춰볼 때 동네슈퍼로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이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정책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논의가 광명시 사례를 넘어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관련 기관들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