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고온이 영광 지역 농작물 생육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영광군은 벼, 콩, 고구마 등 주요 농작물의 생육 저하와 수량 및 품질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관내 농업인들에게 철저한 작물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작물은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시들음 현상을 겪게 된다. 이는 생육 단계별로 수정 불량, 알곡 비대 부진, 병해충 발생 증가 등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을 결정하는 개화기, 등숙기, 종실 비대기 등 핵심 시기에 고온 피해가 집중될 경우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벼의 경우, 개화기와 감수분얼성기, 등숙기에 고온에 가장 취약하다. 개화기 고온은 꽃가루 기능을 저하시켜 불임을 유발하며, 등숙기 고온은 쌀알의 무게와 등숙률을 떨어뜨리고 품질 저하의 주범인 유백미와 사미 발생을 늘린다. 이에 전문가들은 폭염이 지속될 때 논물을 깊게 대어 식물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물이 충분한 포장에서는 물 흘러대기를 통해 수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콩은 폭염으로 인한 토양 수분 부족에 민감하다. 개화기 수분 부족은 꼬투리 형성을 방해하고, 종실 비대기에는 콩알의 크기와 무게 감소로 직결된다. 따라서 가뭄 피해가 가장 큰 시기인 종실 비대기에는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꾸준히 관수하고, 가뭄 해소 후에는 엽면시비 등을 통해 생육 부진을 회복시켜야 한다.
감자는 고온기에 수분 부족이 발생하면 잎줄기가 시들고 덩이줄기 비대가 불량해진다. 또한 고온 다습한 환경은 겹둥근무늬병, 탄저병 등 각종 병해 발생을 부추긴다. 이동식 스프링클러 등을 활용해 토양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고, 골 관수 시에는 12시간 이내에 배수를 완료하여 과습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고구마는 덩이뿌리 비대기에 고온과 건조가 지속되면 지상부 생장만 왕성해지고 덩이뿌리 비대가 억제되어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덩굴쪼김병 상습 발생 포장은 조기에 물을 주어 병 확산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참깨와 땅콩 역시 폭염으로 인한 수분 부족과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참깨는 시듦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땅콩은 비단병, 풋마름병, 담배거세미나방 등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포장 수분 유지를 위한 피복재 활용과 주기적인 방제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폭염기 농작업자의 안전 관리도 시급한 과제다. 낮 시간대 농작업은 최대한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 농약 살포 등 방제 작업 역시 고온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실시해야 한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주요 재배지에 대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작목별 맞춤 관리 요령 홍보와 농업인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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