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어르신과 서울 청년, 세대 통합 앱 ‘오늘도 마실’ 공동 개발 인생케어평생학습관 ‘7학년 교실’ 어르신 19명, 서울 청년 ‘세걸음팀’의 앱 개발 과정 참여 어르신들의 실제 경험과 의견 담아 스마트폰 학습 앱 개발…테스트 거쳐 정식 출시 예정 디지털 교육 넘어 세대가 함께 배우고 만드는 평생학습 모델 제시 (서대문구 제공)



[PEDIEN] 디지털 기기 교육을 받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자신들에게 필요한 스마트폰 앱을 직접 개발하는 주체로 나섰다. 서대문구에서 어르신과 청년이 협력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낸 이 사례는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넘어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서대문구 인생케어평생학습관의 '7학년 교실'에 참여하는 어르신 학습자 19명은 최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청년 기획봉사단 '세걸음팀'과 함께 어르신 주도형 디지털 활동 앱 '오늘도 마실'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협업은 어르신들의 디지털 수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 '세걸음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세걸음팀'이 개발 중이던 '오늘도 마실'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게임화 요소를 접목한 모바일 앱이다.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어르신들이 단순한 앱 체험자를 넘어 실제 사용자로서의 의견을 개발 과정에 직접 반영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의 어려움과 필요한 기능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한, 직접 앱을 시연하며 방 꾸미기, 사진 찍기, 알람 설정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개선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생케어평생학습관 홍정자 강사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특성과 학습 수준을 고려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앱의 완성도를 높였다. 학습관의 현장 전문성과 실제 사용자들의 요구가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했다.

'세걸음팀'은 이번 테스트에서 얻은 어르신들의 의견과 반응을 바탕으로 앱을 보완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 어르신은 “내가 말한 내용이 담긴 앱이 만들어져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며 “손자뻘 되는 청년들과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앱을 만들며 스마트폰이 즐거운 놀이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평생학습의 역할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회 참여와 가치 창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르신들이 수동적인 교육 대상자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요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창출에 기여하는 주체로 나선 것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협업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의 소외계층이 아닌, 청년들과 동등한 파트너로서 지역사회 변화의 주역임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평생학습 경험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