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돌탑을 중심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옥천의 전통 민속 신앙 '옥천 마을 탑제'가 충청북도 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됐다. 이는 충청북도 최초의 '공동체 종목'으로, 오랜 세월 주민들의 손으로 이어져 온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이 공식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옥천 마을 탑제는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제물을 마련하고 소지를 올리는 등 일련의 전통 의례를 함께 행하며 전승되어 왔다. 이러한 민간의 자생적 신앙은 철거와 훼손의 위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해왔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상부상조의 공동체 정신을 마을 제사로 구현하며 옥천만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형성했다는 점이 이번 지정의 핵심 가치로 평가받았다.
특히 금강 유역의 자연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쌓아 조성하는 탑의 방식은 지역의 향토성을 잘 보여주며, 다른 지역의 동제와는 구별되는 옥천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도 마을 주민회와 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지정 예고는 국가유산청, 충청북도, 옥천군이 추진한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수행기관인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은 기초조사부터 학술연구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옥천 마을 탑제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적 가치를 규명해왔다.
옥천 마을 탑제는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아닌 마을 주민 전체가 전승의 주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충청북도 무형유산위원회는 11월 최종 심의를 거쳐 옥천 마을 탑제를 공동체 종목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충청북도는 8월 7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군 관계자는 “옥천 마을 탑제의 충청북도 무형유산 지정 예고는 오랜 세월 마을 공동체가 지켜온 소중한 지역 문화가 제도권 안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 공동체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옥천군이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및 전승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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