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성북구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도심 미관을 해치던 빈집이 주민들을 위한 주차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성북동에 '우리마을 공동주차장 제2호'가 완공되며 주택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안암동에서 첫선을 보인 '빈집활용 공동주차장 1호'에 이은 두 번째 결실이다. 성북구는 우범화 우려까지 낳던 성북동의 한 빈집을 철거하고, 거주자 우선 주차장 5면을 확보했다. 지난 7월 23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독특한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추진되었다. 성북구는 빈집 소유주와 4년 이상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구에서 철거 비용 전액을 부담하여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토지 매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동시에, 주차장 운영 수익금 전액을 토지 소유주에게 지급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단순히 주차 공간만 확보한 것이 아니다. 경계석 턱을 낮추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차량의 안전한 진출입과 보행자의 편의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이로써 좁은 골목 주택가의 주차 문제 해결은 물론,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공동주차장은 성북구도시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며, 오는 8월 이용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최종 이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용 기간은 1년 단위로 순환 운영된다.
성북구는 앞으로도 철거 후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2·3등급 단독·다세대 빈집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신청을 지속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빈집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덕분에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방치된 빈집을 발굴·정비하여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주차 공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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