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림총회-안내장 (태안군 제공)



[PEDIEN] 충남 태안군이 발전 5사의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한 범군민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31일 태안군청에서 공식 출범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는 단순한 지역 현안 대응 기구를 넘어,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큰 희생을 감내하는 지역이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시작을 알렸다.

태안군은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대체 발전 시설 부재, 그리고 발전 5사 통합 과정에서의 본사 이전 가능성이라는 '피해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내총생산의 약 23%를 차지하는 발전 산업의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산에 따르면 발전소 폐지와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약 260억원의 지방세 수입 감소, 9천400여명의 인구 감소, 1천400억원 규모의 소비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통합 본사 유치는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지역 경제와 일자리, 미래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군민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태안화력폐쇄대책위원회와 태안군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8개 읍·면 기관·사회단체로 참여를 확대하고 온라인 서명운동, 조직 구성, 회칙 마련, 결의문 및 호소문 작성 등을 거쳐 창립총회를 준비해 왔다.

위원회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에 정책을 건의하고, 범군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정책토론회 개최, 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통합 본사 유치의 당위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태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행정도 군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운동은 지역 사회단체, 행정, 의회, 발전산업 노동계가 함께하는 민·관·정·노 공동 전선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 역시 고용 문제와 노동자 중심의 전환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이번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위원회는 취합된 서명부와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정책토론회, 1인 시위, 본사 이전 촉구 집회 등 대정부 촉구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더 이상 태안만 희생할 수 없다는 지역 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