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보성군에서 열린 '제10회 산양의 풍장소리'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보성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노동요와 민속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푸르미예술단이 주최·주관하고 보성군과 보성문화원 등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2017년 시작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음력 6월 15일 유두절을 맞아 액운을 떨치고 풍년을 기원하던 세시풍속을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공연의 시작은 정해갑 씨 등 푸르미예술단원 24명이 참여한 '모심기와 풍장소리'였다. 단원들은 마지막 논매기를 끝낸 농군들이 그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상일꾼을 목마에 태우고 '상사뒤여~'를 부르며 마을로 돌아오는 흥겨운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어진 1막 '길놀이와 들소리'에서는 벅구, 징, 북, 장구 연주자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개인 놀음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유랑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순서에서는 각 악기 연주자들이 기량을 뽐냈다.
2막에서는 보성읍 취미교실 장구팀의 '앉은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북춤, 사랑무, 그리고 남도민요 '농부가'와 '진도아리랑'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보성의 국악 꿈나무인 이예은 학생이 선보인 우리 소리 한 가락과 안현주·안현선 학생의 '설장구놀음'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삶의 애환과 생명력 회복을 춤으로 승화시킨 '문둥북춤'이었다.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된 이 춤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정미 푸르미예술단 단장은 "보성의 소중한 노동요와 풍장소리를 많은 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공연이 전통문화의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세대를 잇는 문화예술 공연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