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 제출…공식 절차 착수 (부천시 제공)



[PEDIEN] 부천시가 추진해 온 서해선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부천시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를 제출하며 KTX-이음 소사역 정차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성, 교통수요, 안전성 등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들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담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은 1.24로 산출되었다. 이는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이동 시간 단축, 교통비 절감 등 경제적 편익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업의 경제성과 수익성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한 결과다.

미래 교통 수요 또한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1년 기준 소사역의 일일 예상 승차 수요는 하행 1,700명, 상행 143명을 포함해 총 1,843명에 달한다. 이는 현재 서해선 열차가 운행하는 15개 정차역 중 대곡역, 김포공항역보다 높은 2위 수준이다. 부천시는 경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주요 환승역이라는 입지적 장점 또한 소사역 정차의 충분한 수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인 방안도 마련되었다. 부천시는 열차 운행과 기존 역사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시공이 가능한 방식으로 승강장을 현재 125m에서 140.55m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전동차 전용 승강장안전문 대신 김포공항역, 초지역, 대곡역 등에서 이미 검증된 다중슬라이드형 안전문을 도입해 다양한 열차 출입문 위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X-이음열차는 현재 고양 대곡역에서 서화성, 홍성을 거쳐 익산까지 운행 중이지만, 부천 소사역은 정차역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부천시는 시민 서명운동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소사역 정차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10만 시민 서명운동에는 12만 5,842명이 참여했으며, 이달 초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며 실무 협의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영석, 김기표, 이건태 지역 국회의원들도 간담회와 서명부 전달식에 참석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부천시는 이번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국가철도공단의 기술 및 수요 타당성 검증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소사역 시설 개선 및 공사를 거쳐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의 경제성, 충분한 이용 수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보고서 제출은 시민 염원이 담긴 사업이 실제 절차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X-이음 소사역 정차가 실현되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과 충청·호남권을 연결하는 핵심 광역철도 환승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