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가게 홍보길 넓어진다…서대문구, 상업용 현수막 게시공간 대폭 확대 (서대문구 제공)



[PEDIEN] 앞으로 서대문구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가게를 알릴 홍보 공간을 찾는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현수막 광고에 대한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오는 9월 1일부터 관내 연립형 현수막 지정게시대의 공공용과 상업용 구분을 전면 폐지하고 통합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규제 개선은 행정 편의를 위해 나뉘어 있던 게시 공간을 주민과 소상공인이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골목상권의 홍보 기회를 넓히기 위한 민생 중심 정책이다.

현재 서대문구에는 총 25개소 144면의 연립형 현수막 지정게시대가 운영 중이다. 이 중 공공용이 96면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주민과 소상공인이 이용하는 상업용은 48면에 불과했다. 더욱이 상업용 게시대 상당수가 홍보 효과가 낮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어 이용률과 만족도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서대문구는 전체 25개 게시대에서 1~2단만 공공용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게시 공간을 주민과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훨씬 많은 게시 공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위치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시 신청은 8월 1일부터 서대문구 현수막 지정게시대 위탁 운영 업체인 한성디자인기획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게시 희망일 1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단형 현수막 지정게시대 56개소 106면 역시 신청 시스템을 개편한 뒤 10월부터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이 중에는 정당 현수막용으로 운영되던 22개소 33면도 포함된다. 2024년 정당 현수막의 거리 게시가 허용된 이후 활용도가 낮아진 만큼, 이를 주민과 소상공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해 게시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나선다. 구는 위탁 운영 업체와 협의를 거쳐 상업용 현수막 광고 대행료를 5.7~7.4% 인하하기로 했다. 게시 공간 확대와 비용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지역 상권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소상공인분들께는 가게를 알릴 기회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행정이 가진 공간과 제도를 주민분들의 입장에서 다시 살펴보고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규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