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료 6,792명 … 인천 의료기술과 민관 협력이 이은‘생명살리는 도시외교 -’ (인천광역시 제공)



[PEDIEN] 인천시가 추진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이 사업을 통해 총 6,792명의 아시아 지역 의료 취약계층 환자들이 인천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현지 진료와 국내 초청 수술을 병행하는 이 사업은 인천시와 민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도시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여섯 살 악졸의 어머니 제엔꿀 씨는 처음에는 비용 부담 없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악졸은 선천성 심실중격결손과 폐 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가정 형편으로 수술 시기를 놓치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수술받은 아이의 가족에게 확인한 후에야 한국행을 결심할 수 있었다.

악졸은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아 이전보다 잘 먹고 잘 자며, 보채는 일도 줄었다. 제엔꿀 씨는 "신이 우리 아이를 선택한 것 같다"며 눈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아이가 앞으로 수영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함께 입국한 두 살 리낫 역시 팔로 사징후로 인한 청색증을 겪었으나, 인천에서의 수술 후 건강한 혈색을 되찾았다. 어머니 미르굴 씨는 "아이에게 새로운 심장과 기회를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리낫이가 통역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2007년부터 아시아 교류도시의 의료 취약계층을 돕고 도시 간 우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의료진이 직접 교류도시를 방문해 환자를 진료하고, 국내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를 인천으로 초청해 수술 및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생명 살리는 도시 외교'는 인천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민관 협력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