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 북부119종합상황실에서 ‘아~’하는 소리만이 반복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된 것은 지난 7월 초였다. 단순 오접수로 치부할 수도 있었던 이 신고는 상황실 근무자의 세심한 판단으로 극적인 구조의 시작이 됐다. 즉각적인 소방대 출동 조치와 함께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며 신고자의 주소를 특정하는 데 집중했다.
신고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은 더욱 신속하게 진행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조하는 한편, 현관에 붙은 성당 표식을 단서로 지인을 찾아내 고령의 신고자임을 파악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임을 확인한 소방대는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 9분 만에 아파트 창문을 통해 진입한 소방대는 쓰러져 있던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처럼 음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신고자의 위치를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적하고 신속하게 구조한 사례가 2026년 2분기 119상황관리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분기 동안 접수된 총 14만 6,057건의 신고를 대상으로 상황 대응 과정과 인명 피해 예방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최우수사례 1건과 우수사례 3건을 최종 선정했다.
우수사례에는 술에 취한 신고자와의 통화에서 평소와 다른 징후를 포착해 인명 피해를 막은 사례, 적극적인 문답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추적을 통해 난간에 고립된 사람을 구조한 사례가 포함됐다. 또한 스마트워치가 자동으로 보낸 낙상 감지 신고를 확인하고 신속한 구급대 출동 및 응급처치를 도운 사례도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김문용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전화기 너머의 작고 불분명한 신호 하나까지 집념을 갖고 추적하고 공조한 상황근무자들의 노력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119를 찾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