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북 영동군이 제76주기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위령행사를 개최하고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짚었다.
이번 행사는 1950년 7월, 전쟁을 피해 이동하던 민간인들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 일원에서 미군의 총격으로 희생된 비극을 기억하고, 오랜 시간 상처를 안고 살아온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유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난계국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엄숙하게 진행된 행사는 개식, 국민의례, 희생자 묵념, 추모 공연, 헌화 및 분향, 위령사, 추모사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위령탑 앞에 국화를 헌화하고 분향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노근리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지난 노력이 되돌아보고,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평화의 가치를 함께 되새겼다.
노근리사건은 당시 평범한 주민들이 미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역사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와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며, 유족들은 수십 년간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왔다.
양해찬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위령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사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추모사에서 “노근리사건은 전쟁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얼마나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라고 강조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간인의 생명과 인권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며, 진실을 밝히고 기억하는 일이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군수는 “남아 있는 증언과 기록을 세심하게 살피고 한 분의 억울한 희생도 역사 밖에 남겨두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노근리사건과 관련된 생명, 인권, 평화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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