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현대인의 삶을 소재로 한 연극 ‘스프레이’ 선보여 (고흥군 제공)



[PEDIEN] 전남 고흥군이 오는 23일 저녁 7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연극 '스프레이'를 선보인다. '2026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현대인의 삶 속 외로움과 소통의 부재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김경욱 작가의 소설 '소년은 늙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스프레이'는 평범한 남자가 이웃의 택배를 열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층간소음, 사소한 절도, 이웃 고양이의 죽음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통해 현대 도시민의 삶 이면에 숨겨진 고독과 단절을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박정의 연출가가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연극계에서 이미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19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츠 어워드'의 '베스트 테크니컬 프로덕션'과 '베스트 디렉터'를 동시에 석권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그 완성도와 재미를 입증받았다.

이번 공연은 최첨단 3차원 입체 영상 기법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무대 연출이 특징이다. 이동식 세트 위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상과 배우들의 고도로 훈련된 마임 연기가 결합되어 관객에게 압도적인 시공간 전환 경험과 공감각적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 10세 이상 관람 가능한 이 연극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고흥군민은 3천 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고흥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해외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은 융복합 연극의 매력을 경험할 기회"라며 "많은 군민이 공연장을 찾아 지친 일상 속 특별한 예술적 경험과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흥군은 이번 '스프레이'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에 함께 선정된 3개 작품을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공연 역시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