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사천 삼천포제일중학교가 지난 20일, 학생들이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2026학년도 3학년 역지사지 토론 마당'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경쟁 방식에서 벗어나, 다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민주시민 자질 함양을 목표로 한다.
이번 토론 마당의 핵심은 '역지사지' 방식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역할을 맡아 논리를 펼치며,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들을 되돌아보고 타인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음을 깨닫는 경험을 했다. 이는 정답을 주입하는 일방통행식 교육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수평적 소통의 가치를 토론판 위에서 구현한 것이다.
토론 주제 역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고교학점제 전면 폐지',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학생들이 실제로 겪고 있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었다. 학생들은 가장 가까운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단순한 감정적 대립을 넘어 합리적인 대안과 규칙의 필요성을 스스로 도출해내는 성숙함을 보였다. 본선에서는 '청소년 SNS 전면 금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삼천포제일중학교는 이번 토론 마당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 속 갈등을 회피하거나 대립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승화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치전 교장은 "토론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기 위한 다리"라며, "학생들이 역지사지의 자세를 통해 자립과 공존의 가치를 배우고 포용력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 마당은 오는 2학기에 1, 2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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